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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시대 관광심포지엄]강원특별법 개정 ‘관광 패러다임’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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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강원관광재단·강원일보, ‘특별자치시대 관광 심포지엄’ 개최
‘강원특별자치시대, 강원관광 재도약을 위한 과제’ 중심 새로운 전략 논의

특별자치시대 관광 심포지엄이 2일 강원연구원에서 '강원특별자치시대, 강원관광 재도약을 위한 가제'를 주제로 열렸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와 토론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강원특별자치시대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통해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할 구체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 강원일보는 지난 2일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특별자치시대 관광 심포지엄’을 열었다.

‘강원특별자치시대, 강원관광 재도약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이후 강원관광의 새로운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영상은 강원일보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주제발표

2일 강원연구원에서 열린 특별자치시대 관광 심포지엄에서 유길준 상지대 교수가 '강원특별자치시대, 관광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유기준 상지대 교수

◇유기준 상지대 융합관광기획학과 교수=“인구 구조적 위기, 기후 체계의 붕괴 위기, 기술 혁명의 그늘 위기, 감염병 대응 위기 등 불확실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관광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환경, 국방, 산림, 농업 등 4대 분야의 규제의 제한적 완화 등 미래를 위한 전환적 계기를 마련했다. 불확실성의 위기의 시대라는 외부적 위협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내부적 기회를 동시에 맞았다. 전환적 기회를 활용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강원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강원관광특별자치도의 핵심은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다. 강원특별법은 현재까지 환경, 산림, 국방, 농업 4대 뷴야의 특례 입법이 핵심이었다. 3차 후속 입법은 관광, 문화·예술, 재정, 세제 등의 특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강원관광의 현실 인식은 관광목적지로서 높은 지명도에 비해 관광경제 활성화 수준은 취약하다. 단순 자연자원에 의존해 관광 메가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대응이 미흡하다. 관광주체, 매체, 객체간 균형 기반의 관광산업생태계 역시 취약하다. 서울·수도권과의 분절적인 관광객 유입 시장과 강원 내 지역간 과다 경쟁 등 시장과 공급의 분절적 현상도 빚어진다. 강원특별자치 시대 차별성 기반의 경쟁력을 갖춘 강원관광의 재디자인이 필요하다. 강원관광의 패러다임은 더 깨끗한(자연성 가치), 더 즐거운(경험 가치), 더 있고 싶은(체재 가치), 더 자주 오고 싶은(재방문 가치), 더 오기 쉬운(접근 가치) 강원특별자치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2일 강원연구원에서 열린 특별자치시대 관광 심포지엄에서 김영군 GG56코리아 대표가 '강원특별자치시대, 관광빅데이터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김영군 GG56코리아 대표

◇김영군 GG56 코리아 대표=“관광 빅데이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집된 대량의 데이터들이 일회성이 아닌 얼마나 지속 가능한 데이터인가라는 점이다. 관광 빅데이터의 3대 요소는 자원, 기술, 인력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보통 빅데이터를 얘기하면 대부분 기술에 대해서 얘기한다. 빅데이터를 관광산업에 접목하려면 자원과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원은 데이터입니다.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가 있고 외부에서 데이터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쉬운 건 구매하는 것이다. 데이터의 가치는 계속 비싸지기 때문에 자원이 먼저 선행되고 두 번째로 인력을 확보하고 세 번째 기술을 접목한다.

빅데이터의 분석 모델은 전 세계에 아마도 수만 개의 데이터 분석 툴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기술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사실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 자원과 인력 없이 기술만 얘기를 하는 순간 빅데이터 산업이 어디로 갈지는 모른다. 강원 관광 데이터를 누가 제일 많이 갖고 있을까? 당연히 강원도다. 그런데 빅데이터 분석을 할 때 강원도 자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가치 있는 관광 데이터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말한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목적이 없으면 필요없는 결과가 나온다. 그냥 호기심 때문에 분석한 것이 된다. 목적성이 명확해야 한다.

예를들어 재방문과 소비증가, ‘비수기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게 만들고 싶다. 겨울이 취약하다’ 이런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정형 데이터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의 시스템을 만들고 양질의 데이터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자는 제언을 하고 싶다. 카드사, 통신사, 포털 같은 외부 조직으로부터 얻어지는 데이터들을 한계가 있다”

토론

2일 강원연구원에서 열린 특별자치시대 관광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종합토론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이승구 강원대 교수

◇이승구 강원대 교수=“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환경적인 변화에 맞춰 강원 관광의 빅이슈가 무엇인지, 환경 변화에 따른 이슈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 인 지 핵심이 될 것 같다. 강원도가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는 단연 산악관광이다. 최고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충남 알프스, 지리산, 덕유산권의 환경과 비교해봤을 때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마리나 사업과 컨벤션센터 건립을 비롯한 마이스 산업 육성, 디지털 스마트 토이 관광 상품 개발도 시급하다”

양오석 강원대 교수

◇양오석 강원대 교수=“강원도 GRDP를 보면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사실 높지않다. 그러나 파급효과와 연계성이 가장 높은 산업이다. 인공지능의 시대지만 챗GPT 관광에 대한 추천을 해주지 못한다 개인 선호를 반영한 관광지 추천은 할 수 없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다양하게 쪽으로만 쏠리지 않도록 추천하는 방식이다. 빅데이터는 활용하는 자체가 중요하다.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를 해야한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박사

◇유영심 강원연구원 박사=“관광을 바라보는 시각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특별자치도가 됐어도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 자연관광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자연관광은 공공재라는 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대표적 관광상품이 지역축제인데 초기 농특산물의 홍보 이벤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강원도 관광의 현실을 보여준다. 트렌드에 편승하는데 강원도가 굉장히 취약하다. 자원 중심으로 구분해 연계 가능한 구조를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원문규 강원관광재단 관광콘텐츠실장

◇원문규 강원관광재단 관광콘텐츠실장=“강원관광재단이 호수 문화권 5개 시·군 공동으로 캠핑 마케팅을 했었고 정선 등이 웰니스 관광으로 앞서가고 있다. 이런 부분을 더욱 포장하고 마케팅해야한다. 관광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관광 인력을 확충해야한다. 관광재단에서 열심히 빅데이터 관광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이 홍보 안되는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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