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거연 作 깨끗하게 해요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고 싶어요”
KT&G상상마당은 오는 14일까지 KT&G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에서 ‘오늘과 내일의 공존’을 주제로 ‘제6회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펼친다.
장애예술인 창작 지원과 이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강금영, 강선아, 김윤주, 문정배, 조영훈, 표거연 등 12명의 참여 작가들이 각자만의 세상을 예술로서 표현한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명인 ‘오버 더 레인보우’는 다양성의 공존과 희망을 상징하며, 동시대 다채로운 예술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선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강원일보 사회복지법인 함께사는 강원세상이 개최한 2021년 장애인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던 원주의 김종훈 작가도 전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 작가는 첼로 솔리스트이자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자유롭게 오가는 음악의 선율처럼 자신의 감성을 그림에도 담아낸다. 발달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음악과 미술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풀어내기까지 한다.
전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 전시로, 전시장 내 인쇄물에는 점자를 병행 표기하고 영상물에는 수어와 자막을 제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더 나아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엔데믹 시대에 모든 것이 재정의 된 지금, 작가들이 생각하고 경험한 공존의 의미와 내일을 위해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KT&G복지재단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작업 세계를 펼치는 12명의 작가들의 작업을 조명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과 소통의 방식을 더욱 다채롭게 확장해줄 것”이라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오늘을 느껴보고, 앞으로 함께 그려 나갈 내일을 생각 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