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음에도 뜨거운 홈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
강원FC에 따르면 올 시즌 강릉 홈 경기 평균 관중수는 8,651명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지만 지난해 강릉 홈 경기 평균 관중수(1,642명)에 비해 무려 5배가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시즌 최다 관중은 지난 24라운드 수원삼성전의 1만1,084명으로, 강릉시 인구(21만명)의 5.3%에 달한다. 인구수 대비 비율로 따진다면 K리그 최고 수준이다.
강원FC는 올해 초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즌권 1만여장을 팔며 역대급 관중 동원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7월부터 홈 경기를 개최하고 있는 강릉시는 지난 8월 강릉종합운동장에 역사상 처음으로 가변 좌석을 설치하며 관중 동원에 힘을 보탰다. 응원석인 N구역에 설치된 가변 좌석은 매 경기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강원FC는 스카이라운지 같은 특수 좌석도 만들어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FC도 매 경기 다양한 콘셉트의 이벤트로 관중을 끌어당기고 있다. 장외 이벤트는 물론이고 장내에서도 관중과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해 홈 팬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푸드트럭과 간이매점 설치로 강릉종합운동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식음료 부재도 해결했다. 축구 클리닉, 진로교육, 방문 팬미팅 같은 다양한 지역 밀착 활동도 관중 몰이의 주요 요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와 달리 강원의 성적은 좋지 않다.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1위에 머물고 있다. 이미 자동 잔류를 무산된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한 잔류가 마지막 목표다. 2021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에도 2차전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강원은 올 시즌에도 2년 전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강원이 홈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잔류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