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채권금리의 상승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채권투자와 관련하여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채권투자시 유의사항을 기초편과 심화편으로 눠어 안내하고자 한다.
A.이번 편에는 먼저 채권 투자의 기초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첫째, 채권은 원금손실도 가능하며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발행기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므로 발행기관이 파산할 경우 원리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후순위채권은 일반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으나, 변제순위가 낮으므로 선순위채권이 먼저 변제된 후에 원리금 회수가 가능해 발행기관이 파산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최근 금융기관 등이 다수 판매 중인 조건부자본증권은 후순위 또는 후후순위(신종자본증권) 채권이므로 변제순위가 낮으며 발행기관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채무상환 및 이자지급 의무가 모두 없어지게 되므로 원금손실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둘째, 채권의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상품위험등급도 꼭 확인하자. 대개 투자자들은 채권투자시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신용등급만을 확인하나, 판매회사가 별도로 금융상품을 평가한 상품위험등급도 확인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채권 판매시,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매의 용이성, 상품구조의 복잡성 등 여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 위험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동 상품의 위험등급이 자신의 투자자성향에 맞는지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셋째, 채권의 투자설명서, 신용평가서 등을 꼭 살펴보자. 대개 투자자들은 채권이 펀드나 파생결합증권보다 상품구조가 간단하다고 생각해 수익률만 확인하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투자수익률, 만기 등 채권의 기본적인 정보 외에 발행기관의 사업위험 등 원금회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꼼꼼히 확인 후 투자하는 것이 좋다.
넷째, 채권투자 후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채권투자수익은 채권에서 지급하는 이자와 채권의 매입·매도가격의 차이에서 발생하는데, 만약 채권투자자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매입시점에 채권투자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채권을 중도에 매도하는 경우 매도시점의 채권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게 된다. 채권의 가격은 시중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이는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신규발행 채권의 금리가 높아지므로 낮은 금리로 이미 발행된 채권 인기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돼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채권은 투자 후, 중도매도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단기자금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투자자가 장외채권에 투자 후 채권을 매입한 금융회사에 중도매도를 원하더라도 금융회사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중도매도가 가능한 경우도 해당 채권의 유통상황이나 시장금리 등에 따라 투자자에게 다소 불리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