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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척 ‘골드 시티’ 조성, 재원 마련 대책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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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가 삼척시의 30만㎡(약 9만평) 부지에 2,700세대 규모의 은퇴자 신도시를 조성한다. 강원자치도와 서울시는 지난 8일 도청에서 ‘우호협력을 위한 특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제1호 사업으로 ‘골드 시티(상생형 순환주택 시범사업)’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은퇴자가 삼척으로 이주해 조성된 주택단지에서 노후를 보내고, 은퇴자의 서울 집은 공공이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 혹은 신혼부부 등에게 재공급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8배 정도 규모다. 주거형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시니어타운 등 다양하다. 착공은 2025년 말, 완공은 2028년이 목표다. 골드 시티 입주를 희망하는 유주택자의 경우 주택연금 등과 연계하면 생활비와 삼척 주택(임대방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무주택 서울 청년 입주도 도울 방침이다.

골드 시티는 그동안 초고령화와 인구소멸, 서울의 주택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민간업체 등이 은퇴한 노년이 생활하는 실버타운을 지은 적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미니 신도시급 단지를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척에 들어설 골드 시티의 개발방식은 미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땅을 사들인 뒤 건물을 지어 분양·임대하는 방향, SH·강원개발공사 공동개발 등 여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예정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광역교통망을 갖춰 대도시 접근이 편리하면서 종합병원급 의료시설과도 가까운 곳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계획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실익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이미 60여년 전부터 ‘은퇴자마을’을 만든 미국에는 현재 3,000여개 정도가 있다. 거주자들은 돌봄 받는 대상이 아닌 마을의 핵심 구성원으로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독일, 핀란드, 호주 등에서도 은퇴자마을을 초고령화사회를 위한 주거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도 은퇴자를 위한 신도시를 초고령화사회의 대안이자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적극 추진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 또 넓은 부지와 더불어 도로와 병원 등의 기반시설, 그리고 노인형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도와 서울시는 내년부터 실무협의체를 꾸려 재원 확보와 사업방식 등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자체가 역량과 지혜를 모아 골드 시티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귀촌도시로 조성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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