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FC가 다시 잔류를 위해 싸운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을 치른다. FA컵 휴식기를 가진 뒤 첫 경기다. 강원은 현재 4승 15무 16패, 승점 27점으로 11위, 대전은 11승 14무 10패, 승점 47점으로 8위다.
강원은 현재 12위 수원삼성과 승점 1점 차로 치열한 탈꼴찌 싸움 중이다. 사실상 순위 상승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동 강등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강원의 남은 목표다. 3경기씩 남은 가운데 잔여 일정은 강원이 다소 유리하다. 강원과 수원삼성은 마지막 38라운드에서 만나는데 그 전까지 강원은 대전-수원FC를 만나고, 수원삼성은 수원FC-FC서울과 맞대결을 벌인다. 강원은 이미 잔류를 확정 지은 대전과 경기가 있는 반면, 수원삼성은 수원 더비와 슈퍼매치라는 부담스러운 경기들이 남았다.
수원삼성과 마지막 맞대결 전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을 치르는 만큼 11위를 조기에 확정 짓는 것이 강원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대전전 승리가 필수다. 물론 대전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올 시즌 세 차례 만나 1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강원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인 반면, 대전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 행진 중이다. 게다가 대전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고, 득점 선두 티아고(16골)를 앞세운 대전이 전력 상으로도 우위다.
하지만 이제는 어떠한 핑계도 내세워서는 안 된다. 수원삼성에 다득점에서 4골 뒤처져 있어 강원은 패배를 당하면 순위를 역전 당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0.77골에 그치고 있는 강원이 남은 3경기에서 4골 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즉, 강원은 수원삼성을 승점으로 따돌려야 한다.
승점을 쌓기 위해선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는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벼랑 끝에 몰린 강원 선수들이 더 투지를 발휘해야 한다.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치긴 했지만 지난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같은 경기력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