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끝없이 오르는 월세 … 강릉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 70만원 육박

10월 강원 아파트 평균 월세 56만4천원 전년 대비 1만3천원 증가
반면 평균 전셋값은 1억3,567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3만원 낮아
고금리 기조 속 이자상환 부담 커 월세 선호 가격 상승 분석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강원특별자치도내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강원특별자치도 내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특히 강릉은 평균 7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전세사기 이슈 등이 겹쳐지면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전세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강원자치도 내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56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55만1,000원) 대비 1만3,000원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2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다. 도내 아파트 월셋값은 2020년 5월 47만7,000원에서 이듬월 47만6,000원으로 소폭 하락한 이후 3년3개월째 상승세다.

지역별로 보면 강릉이 69만2,000원으로 70만원에 육박했다. 춘천이 전월 대비 1,000원 증가한 64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속초는 1,000원 하락한 60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원주(57만2,000원), 동해(42만,4000원), 태백(41만2,000원) 등의 순이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전셋값은 1억3,567만원으로 지난 7월(1억3,514만원)에 비해 53만원 올랐지만, 지난해(1억4,060만원)와 비교하면 493만원 낮았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속 이자 상환 부담 등으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면서 가격이 뛴 것으로 봤다. 실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받던 강릉 내곡동의 한 아파트 집주인은 지난달 월세를 75만원으로 올렸다.

이처럼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이 커지자 일부 수요는 전세로 눈을 돌리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도내 아파트 전세 매물은 2,083건으로, 올해 초 3,000건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월세 매물은 1,408건으로 올해 초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전세사기 이슈가 크게 해소된 점 등의 영향으로 전세 계약이 올해 초와 비교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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