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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 안에 화장실 생겼어요”…지은이 꿈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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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주거권 보장 캠페인] 강원일보사·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 공동
아동주거환경개선사업 ‘내가 그린 집’

◇(좌) 집 안에 안 쓰던 창고 / (우) 창고를 개조해 만든 화장실

“밤 늦은 시간이나 비 오는 날 화장실 가기가 불편했는데 이제는 언제든 편하게 갈 수 있어 기뻐요”

지난 8월 집 안에 화장실이 없어 방 한 편에 놓인 어린이용 변기를 사용해야 했던 지은(가명)이의 집에 드디어 화장실이 생겼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동생과 함께 조부모의 돌봄 아래 살고 있는 지은이네. 나이가 많아 몸이 불편하지만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조부모는 근처 돼지농장에서 일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들이 거주하는 집은 오래된 주택인데다 농장 직원들도 함께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남녀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따랐다. 해가 일찍 지는 겨울에는 할머니를 깨워 함께 화장실을 가는 것 외에는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지은이와 동생은 나이에 맞지 않는 어린이용 변기를 사용하며 용변을 봐야 했다.

가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간절히 바랐던 지은이의 소원을 이뤄주고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가 발 벗고 나섰다. 재단은 집 내부에 있는 안 쓰던 창고를 개조해 화장실 시공에 돌입했고, 아이들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온열 공사까지 진행했다.

마침내 가족들만이 쓸 수 있는 화장실이 완공되자 지은이는 “늦은 밤 잠에 든 할머니를 깨워 밖에 있는 화장실을 가지 않게 돼 다행이고, 따뜻하고 안전하게 화장실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기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장은 “지은이에게 따뜻한 화장실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이라며 “도 내 주거가 열악한 아동들이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후원문의는 (033)762-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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