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다세대·연립 등 비아파트 전세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올해 강원특별자치도내 비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강원자치도내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2조4,200억원으로, 지난해(3조3,500억원)보다 9,300억원(-27.7%) 줄었다. 이중 아파트는 7,400억원 줄어든 2조1,400억원, 비아파트는 1,900억원 감소한 2,8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거래액 비중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86.2%에서 올해 88.4%로 확대됐지만, 비아파트는 14.1%에서 11.6%로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비중이 감소한 이유로 전세 사기 이슈 등에 따라 비아파트 전세 기피현상이 짙어지면서 시장이 침체됐다고 보고 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올해 들어 가격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강원지역을 포함한 지방의 경우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며 "빈집이 증가하는 등의 여파로 장기간에 걸쳐 비아파트 전세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