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강원인 40년 하나 돼 이뤄낸 오색케이블카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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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강원도 대선 1호 공약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등 그간 험난한 과정
관광객 발길 끄는 콘텐츠 개발해 나가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이 20일 오후 2시 양양군 서면 오색리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에서 열렸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특별자치도 대선 1호 공약으로 양양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해발 1,430m)까지 3.3㎞를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1,172억원(도비 224억원·군비 948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150만 강원인의 40여년 된 숙원 사업으로 모두가 하나 돼 이뤄낸 결과물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착공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은 험난했다. 이 사업은 지금부터 41년 전인 1982년 문화재청의 반대로 좌초된 이후 국립공원계획 부결, 문화재현상 변경 불허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등 수없이 많은 백지화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강원인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오늘 오색케이블카 착공이라는 성과는 꺾이지 않는 정신으로 중앙정부의 부당한 처분과 반대 단체의 극렬한 저항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간 것이 자양분이었다. 40여년의 세월은 결코 허송세월이 아니었다. 이 사업을 반대하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한 경청과 환류의 시간이었다. 케이블카 설치는 결코 무분별한 개발행위가 아니라 환경을 훼손할 위험이 가장 적은 친환경 개발 방식으로 선진국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노약자와 장애인까지 천혜의 경관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모든 국민이 국립공원에 대한 접근·향유의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경제 살리기가 공존하는 귀중한 사례가 될 것이다. 설악산을 온전히 지켜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신음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적인 케이블카를 설치해 설악산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공생 철학을 실현하는 길이다. 설악산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주민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케이블카는 설악산 환경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한민국 관광의 효자가 될 것이다. 이제부터 오색케이블카는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강원 관광 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오색케이블카를 강원 관광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즉, 침체돼 있는 설악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대안이 중요하다. 아울러 양양국제공항은 물론이고 속초항을 기점으로 한국~러시아~일본을 잇는 한국형 크루즈관광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그래야 산악관광과 해양관광이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이 모든 게 앞으로의 과제다.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시스템 구축에 팔을 걷어붙여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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