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여야 유력 후보들이 '핵심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고향 철원에서 강원권 최초의 특강을 열고 든든한 우군 확보에 뛰어들었다. 이날 야당의 김진태 지사는 4년 전 베이스캠프를 꾸려 지선 승리를 이끈 원주를 집중 공략했다.
■ 우상호 고향 민심 확보=우상호 전 수석은 24일 철원종합문화복지센터에서 '대통령 이재명과의 210일간 동행에 대하여'를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원 정치권에 등판한 이후 사실상 첫 특강 일정으로 '고향'을 택했다. 보수텃밭으로 불릴 만큼 매 선거에 열세를 보였던 곳이지만 고향 민심을 자극해 진보성향 지지세를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강에는 철원을 비롯한 화천, 양구 등 주변 접경지역 지지자, 입지자들도 대거 동참했다.
동송읍 오덕리 출생으로 동송초에 입학해 5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이주했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한 우 전 수석은 "고향인 강원도에서 일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니 너무 행복하다"며 "새로운 바람이 불길 기대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힘이 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도 전면에 내세웠다. 철원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진행한 '골목골목 경청투어' 첫 출발지였다. 이재명 정부의 대선 승리 여정이 철원에서 시작됐다는 상징성을 고향과 접목, 표심을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연장선으로 우 전 수석은 다음 달 2일 원주에서 저서 '대통령 이재명과의 동행' 출판기념회를 열고 민심 공략을 이어간다.
■ 김진태 원주 집중 공략=김 지사는 '원주 공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원주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캠프를 꾸렸던 곳이다. 당시 경쟁 후보였던 이광재 전 지사의 본진과 다를 바 없었던 원주를 승부처로 삼고 전면전에 나서, 김 지사는 49.82%에 달하는 득표율을 얻었다. 이 전 지사와 격차는 0.3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에 김 지사는 또 다시 원주 표심을 두드리고 있다. 24일 원주에서 열린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 발대식과 원주시자원봉사센터를 각각 찾은 김 지사는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앞선 설 명절에는 원주지역 전통시장을 두루 살피며 소비 진작에 힘을 쏟기도 했다.
앞서 4년간 김 지사는 원주지역 특화산업 발전에도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및 미래차 전장부품 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착공 등의 성과가 대표적이다. 도비와 시비를 매칭해 수년간 원주가 집중해 온 특화산업을 지원사격한 점은 원주 민심을 공략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 유력 후보들이 각자의 정체성과 목표를 뚜렷하게 담은 광폭 행보로 표심 사로잡기에 본격 돌입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