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보행자 3명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46분께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 편도 3차로에서 A(82)씨가 몰던 링컨 승용차가 보행자 3명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B(여·72)씨, C(여·64)씨와 D(여·61)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은 파란색 보행자 신호등이 켜진 상황에서 횡단보도 절반가량을 건너다가 사고를 당했다. 함께 교회에 나가 새벽 기도를 마친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사고 당시 A씨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보행자들을 충격해 모두 30m 이상 날아가 도로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평소처럼 아침 운동을 가기 위해 차를 몰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신호와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