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야당 공세에 한동훈 장관 "우리 부모님이 춘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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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사투리 아닌 5천만의 언어 쓰겠다" 발언 후
민주당 "한쪽 정치 대변하는 사투리 쓰는 분" 비판
한 장관 "사투리 좀 나올 수 있어…옳은말 하는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을 위해 대기하다 산회가 선포되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0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유력 카드로 떠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의 '사투리' 발언 공세에 "우리 부모님이 춘천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한 장관을 향해 "한 쪽 정치 세력을 강하게 대변하는,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 장관은 "우리 부모님이 춘천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청주에 살아서 사투리가 좀 나올수도 있죠"라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최근 대구를 찾아 "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법비들이 쓰는 서초동 사투리부터 고치시라" "한쪽 정치 세력을 강하게 대변하는,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공세가 거듭되자 한 장관은 본적인 춘천과 어린시절을 보낸 청주 등을 언급하며 '사투리'발언 공세를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엘리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가 강원· 충북과의 연을 강조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장관은 또 "저는 어떤 한 쪽 진영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것이고, 옳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이 '한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는 민주당의 비판에도 "국민의힘이 저를 띄운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춘천지역 주민들과 논의했던 춘천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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