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10총선에서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보다 더 엄격한 컷 오프(공천배제)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근거없는 '컷오프'명단도 '지라시'를 통해 유포됐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지난 24일 "최근 당무감사 결과 관련 사실이 아닌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당무감사 관련 사실이 아닌 내용이 계속 유포될 시 당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날부터 SNS를 통해 '하위권에 오른 22명의 현역의원 명단'이 지라시 형태로 유포됐었다. 국민의힘이 최근 진행한 당무감사 결과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으로 '하위 20% 컷오프'를 넘어서는 엄격한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당 총선기획단의 발표와 맞물려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의힘은 최근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강원 7개 지역구를 포함해 전국 170곳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당무감사를 진행했다.
당은 해당 '지라시'가 확산되자 하루만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다만 이와 별개로 '현역 물갈이'를 위한 기초작업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이르면 이번주초 당무감사 결과를 일부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무감사 활용 계획과 상위권에 든 현역 의원의 이름 일부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실시하는 만큼 총선 시간표상 이번 당무감사 결과를 현역 의원 '컷 오프'를 위한 기준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당 총선기획단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통해 '하위 20% 컷오프'를 이상의 엄격한 제도를 이번 총선 공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당무감사 결과가 공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분위기"라며 "긴장감이 조금씩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