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특별자치도가 2024년도 예산안에서 농업기술원을 비롯, 농업관련 일부 예산을 대폭 삭감(본보 27일자 3면 보도)하며 농업인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총연합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앞서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지난 24일 도농업기술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과다하게 삭감 편성됐다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했다
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내년도 국비농업예산 삭감으로 상처입고 시름에 빠진 강원농민들에게 강원자치도에서 현실적이지 못한 예산수립으로 소금을 뿌려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며 농업과 농촌의 현실이 반영된 예산수립을 촉구했다.
각 농업인 단체들도 농업 예산 삭감을 비판, 증액을 요청하고 나섰다. 강원여성농업인정책협의회 등 농업인단체는 28일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찾아 예산 증액을 촉구할 예정이다.송연옥 강원여성농업인정책협의회장은 "청년농업인 등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예산이 대폭 삭감됐고 이는 농촌의 싹을 자르는 행위" 라며 "농업인들은 이를 두고보지 않고 함께 개선에 나설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진태 지사는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가 도농업기술원 2024년도 예산안이 과다하게 삭감됐다며 심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농업 예산 전체는 삭감된 게 아니다" 라며 "아무리 긴축재정이라고 하더라도 도가 농민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기술원 예산에는 기술적이고 현실적인 상황이 포함돼 있고 도의회에서도 심사를 하면서 왜 이렇게 됐는지를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