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도관광재단의 네이처로드]2023~24 겨울 시즌,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

장홍선 강원관광재단 해외마케팅팀장

◇장홍선 강원관광재단 해외마케팅 팀장

올해는 코로나 이후, 지난해부터 열리기 시작한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물꼬를 터 강원특별자치도에 많은 외국인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 중에서도 겨울에는 특히 산악지역과 스키장이 많은 강원지역의 특성상 눈과 설상스포츠에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인다.

필자는 대학시절 강원도의 스키장에서 시즌방(스키장 인근의 숙소를 단기임대하는 형태)을 잡고, 겨울 내내(약 3개월간) 스노보드에 빠져있던 시절이 다년간 있었다. 당시에는 겨울철 레포츠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국내 수요층이 많았으나, 안타깝게 2023~24 겨울 시즌, 스키장이 개장하는 현 시점에서 내국인들의 겨울철 레포츠로 스키와 스노보드 인기가 많이 시들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원자치도 내 스키장 및 유관 업체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고 생각한다. 특히 동남아와 중화권의 방한 관광객들을 위한 겨울 테마의 눈, 얼음, 겨울바다와 산 등과 관련된 체험상품 개발 및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 겨울은 코로나 이후 4년여간 중단됐던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여행이 재개된 첫 겨울이다. 지난 8월 한국 단체여행이 허용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기대를 모은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중국인 여행객 유형이 기존 단체관광 위주에서 개별관광으로 바뀌었고,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른 방한 외국인들을 위해 재단에서는, 원모어(1 more) 글로벌 기반구축 및 체류확대 사업, SIT(Special Interst Tour)&한류마케팅, 개별관광객 전용 외국인 관광택시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모든 사업들은 강원자치도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도내 체류기간 확대, 소비 촉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재단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위한 수준 높은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도내 시·군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역별로 참신하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동 해외마케팅을 통해 많은 해외 관광객이 특별한 강원관광을 만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강릉, 정선, 평창, 횡성 등 강원자치도내 4곳에서는 내년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다.이는 4번째 청소년 동계올림픽으로, 아시아 최초의 청소년동계올림픽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 사용됐던 시설들을 상당수 활용할 전망이며, 80여개국 청소년 선수 1,900여명과 대회 관계자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의 모토인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처럼 강원자치도내 스키장 및 유관업체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매년 강원자치도의 겨울을 즐기는 외국인 유치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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