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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바다부채길 비경 가로막는 철책 조속히 철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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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바다부채길 일대 철책 훼손된 채 방치
낙석 방지 효과도 떨어져…대책 마련 촉구

◇29일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로 옆으로 훼손된 철책들이 눈에 띈다. 강릉=류호준기자

【강릉】방치된 군 철책 탓에 미관이 훼손된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환경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찾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찢어지거나 끊어진 철책들이 산책로 옆으로 나란히 쓰러져 있었다.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관광지로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특히 바닷물에 부식돼 노랗게 녹슨 철책은 기암괴석 등 천혜의 비경을 가로막고 있었고, 산책로를 오가는 일부 관광객들은 눈쌀을 찌푸리기도 했다. 관광객 심모(58·남)씨는 "지역명소라는 말에 추위를 뚫고 찾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모습에 오히려 실망감이 크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철책들이 제대로 철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다부채길을 둘러싼 철책 구간은 아직도 상당하다. 실제 시에 따르면 바다부채길 전체 2.86㎞ 중 해안 철책 구간은 2.2㎞다. 군 경계철책 철거 추세에 따라 2016년 10월부터 7년 넘도록 민간에 개방돼 관람이 진행 중이지만, 전체의 76.9%에 달하는 구간의 철책을 제거하지 못한 셈이다.

강릉시는 철거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았던 철책 철거 관련 예산을 내년부터 확보해 대응하겠다"며 "군 부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의회도 조속한 환경 정비를 촉구하고 있다. 김영식 시의원은 "바다부채길을 뒤덮고 있는 철책은 낙석방지 효과가 전혀 없고 안전하지도 않다"며 "흉물로 전락한 철책을 철거하고 낙석방지가 필요한 구간은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대체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노후화 및 훼손된 철책들이 찢어진 채 방치돼 있다. 강릉=류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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