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에 본격적인 영하의 추위가 시작되면서 아침 출근길 곳곳 두툼한 '롱패딩' 과 목도리 옷차림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춘천을 비롯한 도내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까지 내리며 겨울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날 아침 8시께 춘천 중앙로 일대, 이른 시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완전무장' 차림으로 길을 나서고도 코가 빨개진 채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렀다. 30대 박모씨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내복까지 꺼내입고 나왔는데도 너무 춥다" 며 "내일은 더 춥다는데 걱정" 이라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유모씨는 "옷장에서 롱패딩을 꺼냈는데도 너무 춥다"고 토로했다.
이날 강원자치도내 대부분의 지역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오전 7시 기준 기온은 북춘천이 영하 6.6도까지 내려가 대관령 영하 7.2 다음으로 추웠다. 영월 영하 2.7도, 원주 영하 2.2도 등으로 도내 남부지역도 영하의 온도를 기록했다.
30일에는 이날보다 기온이 더 떨어져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예보됐다. 춘천·원주·횡성·영월·태백 5개 시·군과 양구 등 5개 평지, 중부와 남부 산지에는29일 6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철원·화천과 북부산지에도 발효 중이고, 평창평지, 북부와 중부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태백과 산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평창·철원 영하 11도, 춘천 영하 9도, 원주 영하 7도, 강릉 영하 4도까지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 사이를 기록해 춥겠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며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 사용 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