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고, 여행 및 배달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20조905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긴 것이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8.6% 증가한 2조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년간 침체됐던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관광재단의 ‘2023년 10월 강원관광동향’을 보면 올해 10월 강원 방문자는 1,393만여명으로 전월 대비 40만8,795명(3%) 늘었다.
음·식료품과 e-쿠폰 서비스도 각각 15.6%, 48.9% 늘어난 2조4,803억원, 8,933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춘천 온의동에 사는 김모(33)씨는 최근 한 달간 배달앱 음식 주문 건수가 20건이나 된다. 김씨는 "아파트 1층 상가에 치킨집이 있지만, 내려가기 귀찮아 종종 배달 주문을 한다"며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전화주문보다 간편 결제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한 14조7,15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음식서비스(98.2%)였고, 이어 아동·유아용품(82.0%), 애완용품(81.4%)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래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등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