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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황희찬, 리그 8호골로 울버햄튼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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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전 결승골, 울버햄튼 1대0 승
리그 8호골, EPL 득점 공동 4위
경기 공식 ‘맨 오브 더 매치’ 선정

◇울버햄튼 황희찬(11번)이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번리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춘천 출신 ‘코리안 가이’ 황희찬(27·울버햄튼)이 울버햄튼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번리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울버햄튼은 번리를 1대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18점(5승 3무 7패)을 쌓으며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이날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와 투톱으로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번리를 괴롭힌 그는 전반 42분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파블로 사라비아가 상대 진영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가로챔과 동시에 중앙에 있던 쿠냐에게 공을 건넸고, 쿠냐는 상대 수비 견제에 넘어지면서도 오른쪽의 황희찬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완벽한 기회를 맞은 황희찬은 바로 슈팅을 이어가는 척 페인트 모션을 취해 완벽한 슈팅 타이밍을 만든 뒤 비어있는 공간으로 정확하게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올 시즌 눈부시게 성장한 그의 침착성과 골 결정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8호골을 기록, EPL 득점 순위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도움 2개를 포함, EPL 진출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완성했다. 카라바오컵 1골까지 포함한 시즌 기록은 9골 2도움으로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1·토트넘)과 동률을 이뤘다.

황희찬은 경기 후 진행된 투표에서 총 1만147표 중 83.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공식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황희찬에게 사라비아 등과 더불어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꼽았다.

올 시즌 엄청난 득점 페이스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그는 이제 울버햄튼에서 없어선 안될 에이스로 거듭났다. 특히, 그는 홈 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만 올 시즌 6골을 넣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8골)에 이어 홈 구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시즌 중반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에도 부상 없이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는 그가 얼마나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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