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노후 대전차방호벽이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철원군은 최근 승일교 인근 한탄대교의 대전차방호벽을 고석정꽃밭과 현무암을 연상케하는 조형물형태로 리모델링했다. 비무장지대(DMZ)가 인접한 군은 주요 길목에 위압감을 주는 전차 진입 저지용 구조물인 방호벽 등 군사시설물이 산재해 있어 그동안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군사도시 이미지 탈피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승일교 인근의 방호벽은 2005년 태봉국 정도 1,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방호벽 페인트가 벗겨지고 노후되는 등 철거 또는 리모델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군은 올 3월부터 디자인 공공조형물 심의와 설계 등을 거쳐 10월부터 방호벽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육중한 콘크리틑 방호벽 하단부에는 각기 다른 현무암 패턴 디자인을 , 상단에는 고석정꽃밭의 꽃들을 조형물로 제작해 부착했다. 권용길 군 기획감사실장은 "승일교와 한탄대교 인근에 위치한 고석정꽃밭은 유료 운영 2년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꽃밭 인근 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의 노후 방호벽을 리모델링해 관광도시 철원의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