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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강원] 태고의 숲·하늘길 거닐며 힐링 한입 은하수 한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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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북평면’ 관광핫플레이스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리왕산케이블카 은하수
◇가리왕산케이블카 은하수

■가리왕산 케이블카=정선의 가리왕산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겨울에 비로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눈 덮인 설산을 뚫고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남녀노소, 임산부, 장애인까지 누구나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우리나라 최고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정선의 핫플레이스다. 해발 1,560m 가리왕산은 남한에서 8번째로 높은 산으로 정상부에 서면 구름마저 발아래로 깔리는 압도적인 높이를 단번에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케이블카의 정식 운행을 시작한 지 10개월만에 15만명이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눈 덮인 숲과 나무를 지나 15분이면 정상부에 닿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에서는 11월~2월까지 주말마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해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해맞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해 뜨는 시간인 오전 6시40분 전후를 맞춰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다.

◇나전역 카페
◇나전역 카페

◇나전역카페
◇나전역카페

■나전역= 나전역은 정선선 철도에 있는 기차역이다.1969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후 탄광이 번성했던 시절 오가는 광부들로 늘 북적이던 곳이다. 하지만 광업소가 문을 닫으며, 1993년부터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2011년에는 여객 취급이 중단되면서 철거 직전까지 갔지만 복고풍이 유행하며 관광지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관광열차인 정선 아리랑열차가 운행하고 있으며, 나전역은 레트로 감성을 담은 ‘국내 1호 간이역 카페’로 변신했다. 나전역에서는 전통떡 제조 30년 경력의 장인 박산옥씨의 곤드레떡을 맛볼 수 있다. 또 정선의 로컬푸드를 상징하는 곤드레를 이용한 곤드레파이, 곤드레 아란치니, 시그니처 음료인 곤드레 크림 커피, 곤드레 라떼, 황기 라떼, 더덕 라떼 등 정선지역 특산품이 카페 메뉴로 재탄생했다.

로미지안 가든
로미지안 가든

■로미지안가든=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정원 로미지안은 2017년 일반에 공개됐다. 정원 주인 손진익 대표의 호 ‘지안(智眼)’과 연애 시절부터 아내를 부르던 애칭인 ‘로미’를 합한 ‘로미지안’. 정선을 여행하던 손 대표 부부가 맑고 깨끗한 자연에 마음을 빼앗겨 만들게 된 아름다운 정원이다. 로미지안의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면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발아래 펼쳐진다. 또 하얀 자작나무와 분홍색 수국이 이국적인 산책로 ‘심언사연길’은 인연의 의미를 곱씹어보도록 꾸며졌다. 로미지안가든이 자랑하는 또 다른 테마는 명상이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예약자를 대상으로 전문가와 함께하는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보리향

■보리향 =나전역 인근에 위치한 숨은 로컬 맛집이다. 보리밥이 주력 메뉴로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과 곁들여 주문할 수 있다. 탱글탱글한 보리쌀에 커다란 감자가 박힌 보리밥, 여기에 비벼먹을 수 있는 말린 호박나물볶음을 비롯한 콩나물, 고사리, 열무김치, 참나물 등이 정갈한 밑반찬으로 제공된다. 강된장을 한 숟가락 넣고 각종 나물을 넣은 뒤 참기름 한바퀴 두르면 할머니가 내어주던 구수한 보리밥맛이 절로 상기될 정도다. 함께 나온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은 메콤하면서도 보리밥과 함께 상추쌈을 싸 먹으면 금상첨화다.

◇수구레

■수구레해장국= 수구레는 소가죽 껍질과 쇠고기 사이에 있는 아교질 부위로 쫄깃한 맛이 일품인 쇠고기만의 특수 부위를 말한다. 지방이 적고 열량이 낮아 비만에 효과가 있고 피부미용과 관절,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팔 끓여 나온 수구레 해장국에는 우거지와 콩나물, 수구레가 한가득이다.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국물과 쫀득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수구레, 여기에 잘 익은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새콤달콤한 초장과 신선한 야채가 잘 어우러진 수구레 무침도 일품이다.

◇음식문화축제
◇음식문화축제

■정선 토속음식축제=매년 4월이면 산골 토속음식들이 즐비한 ‘정선 토속음식 축제’가 북평면 나전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라져가는 산촌음식을 보존하고 추억 속에 남아았는 산촌 생활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하는 토속음식축제는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정선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다. 곤드레 나물밥을 비롯한 누름국수, 능군강냉이, 감자옹심이, 메밀국죽, 녹두빈대떡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음식이 304가지에 이른다. 또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산촌놀이 체험, 지역 기록사진 전시, 건강한 먹거리 농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항골숨바우길
◇항골숨바우길

■항골 숨바우길=군은 2022년 10월 천혜의 자연 자원을 그대로 간직한 항골숨바우길을 개통했다. 호흡을 통한 숲속 명상과 푹신한 원시림 바위 숲길을 걸으며 가볍게 숨 쉬듯 산책을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항골숨바우길’은 청정 자연 풍경속에서 트레킹을 즐기며 바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등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적격이다. 완만한 경사와 걷기 편한 코스로 산림청이 주관하는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트레킹 명소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노선은 7.7㎞로 진입 구간(1구간) 3.4㎞와 백석봉 등산로로 연결되는 4.3㎞ 찰한골 구간(2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정선군은 숨바우길 조성을 위해 8억원을 투자해 50여년 전 나무를 운반하던 옛 길과 무너진 돌 길을 복원하고 위험 구간에는 친환경 목재데크를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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