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모(67)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소속 수사관 25명은 3일 오후 1시 30분께 충남 아산의 김씨 집과 김씨가 운영해온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김씨가 평소 사용한 컴퓨터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새벽 경찰은 부산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목적이 범행 증거 자료나 범행 동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확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계획범죄 여부 등을 조사한 후 이르면 이날 오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한은 4일 오전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 동선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전날 자정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 김씨는 이번 급습이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중환자실로 이동해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