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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의대 증원 반발' 집행부 사퇴, 비대위 체제로…집단행동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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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2차관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 내려달라…병원 근무여건 개선 등 의료개혁 박차"

[사진=연합뉴스]

속보=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 발표 후 의료계가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3일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날 밤 온라인으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고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대전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반발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집단행동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자정을 훌쩍 넘겨 종료됐다.

대전협은 이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하면서도, 구체적인 집단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전협은 지난 5일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시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88.2%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공개했다.

이른바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도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공의들은 2020년 집단행동을 통해 정부의 의대 증원을 무산시킨 것처럼 이번에도 연가 투쟁 등 공동으로 대응할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번에는 반드시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을 밝힌 만큼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집단 사직이나 면허 반납, 집단 휴진 등 여러 '반격'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이 없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집단행동을 한다는 것인지, 안 한다는 것인지 확인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일터로 만들 수 있도록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는 결단을 내려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직역에 의해 국가 정책이 좌우되지 않도록 압도적인 성원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 어떠한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을 잘 안다"며 "그러나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의사단체들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의대 정원을 늘리자는 논의는 정권 차원을 떠나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들로서 의사들도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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