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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과, 손흥민 포용’ 축구대표팀 갈등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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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 직접 사과
손흥민 “이강인 깊은 반성, 주장으로 옆에서 보살피겠다”

◇갈등이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해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다툰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갈등이 해결됐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영국 런던으로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며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주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이들의 갈등은 해외 매체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4강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이강인이 일부 동료들과 함께 탁구를 치러 갔고,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을 위해 중요하게 여긴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쓴소리를 하면서 다툼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주먹질로 맞대응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 소식은 한국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툼이 일어난 것도 충격이지만 다툼의 중심에 에이스 손흥민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4강 탈락과 함께 간판급 선수들의 불화설까지 나오며 축구대표팀은 최악의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다행히 선수들이 곧바로 화해를 하면서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일각에서 불거진 대표팀 내 파벌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표팀이 손흥민, 김진수(전북) 등 고참 라인,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96년생 라인, 이강인, 설영우(울산) 등 어린 선수 라인으로 나눠져 있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손흥민은 “대표팀 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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