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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67㎝ '눈폭탄'…나무 쓰러지고 눈길 교통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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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 폭설 출동 49건…부상자 44명 발생
23일까지 눈과 비소식 이어져…교통안전 유의

◇22일 새벽 1시47분께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이 쌓이며 소나무가 전도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2일 새벽 4시32분께 홍천군 서면 동막리에서 소나무가 쓰러져 통행로가 막히고 고압선이 단선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1일 밤 10시27분께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고한읍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서 투싼 SUV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여·21)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20일부터 대설특보가 이어진 강원지역에 최대 67㎝ 이상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밤 10시27분께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고한읍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서 투싼 SUV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여·21)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오후 2시48분께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대관령4터널에서 K7 승용차 단독 사고로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이송됐다. 동해시 나안동 국도 7호선에서도 21일 낮 12시24분께 승용차간 추돌사고로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잇었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이 쌓이며 수목전도 피해도 잇따랐다. 22일 새벽 4시32분께 홍천군 서면 동막리에서 소나무가 쓰러져 통행로가 막히고 고압선이 단선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새벽 1시47분께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와 20일 밤 11시5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서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소나무가 전도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폭설 관련 소방활동은 총 49건으로 4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종류별로는 교통사고 36건, 눈길 고립·낙상 각 3건, 안전 조치(수목 전도 등) 7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4시부터 22일 오전 7시까지 누적된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적설량) 현황은 향로봉 67.7㎝, 강릉 성산 63.6㎝, 조침령 59.4㎝, 삽당령 56.7㎝, 양양 오색 50.6㎝, 속초 설악동 49.3㎝, 강릉 왕산 47.4㎝, 대관령 43.9㎝, 동해 달방댐 38.2㎝, 삼척 도계 36.7㎝, 평창 용산 30.4㎝, 북강릉 22.0㎝, 태백 21.5㎝, 삼척 신기 20.6㎝, 강릉 18.5㎝, 강릉 옥계 18.3㎝, 강릉 연곡 17.4㎝, 평창 진부 17.8㎝, 삼척 하장 17.0㎝, 홍천 내면 16.3㎝, 고성 간성 15.8㎝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은 23일까지 눈 또는 비소식이 이어지겠다”며 “도로가 매우 미끄럽고,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저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 등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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