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규입주에 따른 잔금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강원지역 가계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9일 발표한 ‘10월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강원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10월 기준)은 24조1,05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9월 884억원 감소했다 10월 들어 2,750억원이 늘어났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9월 102억원이 줄었던 주택담보대출은 10월들어 2,672억원이나 늘어나 대출잔액이 13조 8,86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 상승했다. 주담대 잔액은 예금은행의 경우 한달 새 1,363억원이 증가한 8조7,240억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309억원이 증가한 5조1,62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5%, 22% 확대됐다.
강원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월말대비)은 4.8%로 전월(4.1%)보다 0.7%p 상승하면서 전국(4.5%) 증가율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째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전반의 금리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살펴보면 1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10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9월 4.17%에서 10월 4.24%로 열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11월까지 두 달째 올라 지난 3월(4.3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4.17%), 전세자금대출(3.90%), 일반 신용대출(5.46%)이 각 0.19%p, 0.12%p, 0.27%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올해 3월(4.17%)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4%로 높아졌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90.2%로, 전월보다 3.8%p 하락했다.
11월 가계대출 금리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0.24%p)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주담대 금리 상승 폭도 지난해 11월(+0.25%p) 이후 최대였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최근 장·단기 시장금리가 모두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