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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지재헌·선영씨, 춘천시 첫 부녀 생활체육야구심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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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지재헌(오른쪽)씨와 딸 지선영씨.

춘천시에 첫 부녀 생활체육야구심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재헌(50)씨와 지선영(24·이상 춘천시 거두리)씨. 이들은 딸 선영씨가 지난달 춘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회 신입심판 교육 18기 과정을 수료하면서 부녀가 모두 생활체육야구심판 자격을 얻게 됐다. 아버지 재헌씨는 앞서 12기 과정을 수료했다.

선영씨는 고등학생까지 야구 선수 생활을 한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생활야구를 접했다. 현재 아버지와 함께 호반리그 패밀리팀에 속해 있는 그는 자연스럽게 심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선영씨는 “아버지 동료 분들이 심판이 잘 맞을 것 같다며 계속 권하셨다. 아버지랑 함께 하고 싶어 심판 교육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선영씨의 가족은 그의 오빠와 어머니도 모두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 가족이다. 하지만 아버지 재헌씨는 딸 선영씨가 심판이 된 것에 유독 기뻐하고 있다. 성별이 달라 친해지기 어려웠던 딸과 가까워지기 위해 야구장을 데리고 다녔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재헌씨는 “선영이가 고등학생 때는 야구에 흥미를 못 느꼈지만 어느 순간 재밌어 했다. 가족이 하나의 공통 분야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이제 지씨 부녀는 춘천시협회에서 개최하는 호반리그, 소양강배, 협회장배 등 각종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함께 심판을 볼 수 있게 됐다. 선영씨는 “제가 심판이 되자 다들 좋아하셨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오심이 없는 심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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