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4·10총선 강릉 지역구 후보로 4선의 권성동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재선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본선에 직행, 강원 8개 지역구 가운데 3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3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강릉에는 권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이 지역구에는 권 의원을 비롯해 김한근 전 강릉시장과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는 앞서 실시된 경쟁력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경선 없이 권 의원의 공천을 결정했다. 원조 '윤핵관'인 권 의원은 지난해 연말 '용퇴론'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이날 공천으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5선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권 의원과 본선에서 만나게 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선으로 가려진다. 현재 김중남·배선식 예비후보가 경선을 진행중이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이 의원은 당초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2인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 부위원장이 지난 23일 당을 찾아와 경선 포기 의지를 밝히면서 단수 공천을 받게 됐다. 3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한발 앞서 공천을 확정지은 민주당 한호연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본선에서 대결한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 심사발표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역인 이양수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자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강원 8개 지역구 가운데 7곳의 심사 결과를 마친 상태다.
정영환 당 공관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했던 선거구 조정 사안 가운데 달라진 내용들이 있어서 향후 이에 따른 조정 과정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존 공천 발표 지역에서도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선거구 조정 여지가 있는 춘천-철원-화천-양구 을과 속초-인제-고성-양양 2곳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강원 지역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비롯해 3곳이다. 원주 을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재부 차관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공천을 확정한 국민의힘 유상범 국회의원과 민주당 허필홍 전 홍천군수를 비롯해 진보당 강석헌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사무처장, 조일현 새로운미래 공동도당위원장 등이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로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총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