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진료 거부중인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장기화되자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현장을 방문,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 등을 격려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의료원을 방문해 국가적 의료 위기를 같이 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원주의료원에서 김명선 행정부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권태형 의료원장, 이강우 원주소방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필수의료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음압병동, 호스피스병동, 재활치료센터를 돌며 권 원장에게 24시간 응급실 운영, 환자 쏠림 대비 비상근무조 편성·운영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환자들에게 어려운 점을 물었다. 또 도, 원주시, 원주의료원, 원주소방서 등의 분야별 대응 방안을 보고받았다.
이 장관은 “최일선 의료현장에서 공공의료라는 무거운 사명에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원주의료원과 원주소방서에게 감사하다”며 “원주의료원이 공공의료의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도 이날 도내 4개 대형병원, 5개 의료원과 비상진료 대책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를 비롯해 남우동 강원대병원장, 이재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 어영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부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 원주 강릉 속초 삼척 영월 5개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이날 2차 병원에서 다룰 수 없는 부득이한 전원 환자는 적극 수용할 것과 외래 진료에 차이 생기지 않도록 대형병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의료원에는 경증 환자를 적극 수용하고, 대형병원 외래진료 차질 시 즉각 연장 진료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의료계 건의사항 중 진료보조간호사 활용에 대한 법적 보호대책마련, 공보의 공공의료기관 파견 한시적 허용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다. 또 춘천인성병원을 응급실로 추가로 지정하고 경찰과 협의해 응급실에 경찰인력을 배치하는 등 의료계 비상상황에 대응 중이다.

회의 직후 김 지사는 강원대병원을 찾아 남우동 강원대병원장과 함께 심혈관 센터, 응급의료센터 등을 돌아보며 응급실 운영 상황, 중증·응급 수술 발생시 비상근무조 편성 현황 등을 살펴봤다.
김진태 지사는 의료진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도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느 때보다 강원대병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