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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계양을 단수공천…국힘 원희룡과 '명룡대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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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범죄 혐의자냐, 지역 일꾼이냐" 비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초선·인천 계양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에 단수 공천되면서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명룡 대전'이 확정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10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8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수 공천 지역은 4곳, 경선 지역은 4곳이다.

민주당은 경기 시흥을에는 친명(친이재명)계 조정식(5선·경기 시흥을) 사무총장을 공천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지역에서 6선에 도전한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 총장은 단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심사 평가를 받았고, 검증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며 "이 대표와 조 총장의 경우는 워낙 (경쟁 후보들과)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은 원 전 장관은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를 치워 버리겠다"며 이 대표와의 빅매치를 벼르고 있다.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하며 이 대표의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을 정조준한 바 있다.

서울 노원병이 지역구였던 김성환 의원은 서울 노원을에 단수 공천됐다.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노원구의 경우 갑·을·병에서 갑·을로 변경됐다.

서울 서초갑은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김 전 시의원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과 22대 국회 입성을 놓고 경쟁한다.

노원갑은 2인 경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각각 선거구 변경 전 노원갑과 노원을을 지역구로 둔 고용진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맞붙는다.

4석에서 3석으로 1석이 줄어든 경기도 부천은 모두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부천갑은 김경협(선거구 변경 전 부천갑) 의원과 서영석(선거구 변경전 부천정) 의원, 유정주 비례대표 의원이 3자 경선을 벌인다.

탈당한 설훈 의원 지역구인 부천을에선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부천병은 김상희 의원과 이건태 민주당 당 대표 특보의 양자 경선이 치러진다.

이날 임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홍영표 의원이 인천 부평을에서 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선 "홍 의원의 경우는 공관위에서 결정하기는 복잡한 문제라서 전략공관위의 전략적 판단에 맡겨보자고 해서 이관했다"며 "이관한 이상 우리는 아무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희룡 전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총선 맞대결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범죄 혐의자냐, 지역 일꾼이냐"라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 계양도 마찬가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장관은 "(계양을에서) 지난 25년간 민주당 당 대표를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계양의 발전은 더뎠고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던져도 무조건 당선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양은 변해야 발전한다. 분명히 변할 것이고 원희룡은 진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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