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가 오는 2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춘천고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고 지난 100년의 푸르름을 전한다.
음악회의 방향과 색깔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춘천고가 내린 답은 ‘동문’이었다. 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영진 음악총감독의 지휘 아래 춘천고 동문들은 ‘상록페스티발윈드오케스트라’, ‘상록색소폰오케스트라’, ‘상록페스티발콰이어’를 결성, 지난 2021년부터 화음을 맞췄다.
음악회는 상록페스티발윈드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막을 올린다. 이상진 지휘자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는 트럼페터 성재창‧김예중과 호흡하며 음악회의 힘찬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상록색소폰오케스트라의 무대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던 동문들이 오른다. 임채순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전해지는 묵직한 울림은 동문들의 흩어진 마음을 한 데 모은다. 조진희 지휘자와 상록페스티발콰이어도 춘천남성합창단, 다온여성합창단과 화음을 맞추며 지역사회와 상생의 하모니를 전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동문들이 직접 제작한 창작곡들이 공개되면서 100년의 세월이 키워낸 음악적 자산이 빛을 발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39회 서종호 전 봉의고 교장이 작곡한 행진곡 ‘춘고의 자랑’과 44회 김성기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작곡한 교향시 ‘상록찬가’가 공개된다. 이어 장사익과 라포엠, 퓨전 일렉 스트링 귄텟 ‘Da울림’의 무대로 막을 내리는 음악회는 지난 100년의 영광을 추억하며, 다가올 100년의 희망을 노래한다.
이영진 음악총감독은 “100주년 기념음악회 운영위원회를 출범한 2021년의 봄부터 독창성과 차별성을 역점에 두고 무대를 준비해왔다”며 “전국 고교 최초로 100주년 기념 행진곡 및 교향시를 발표하는 이번 음악회는 동문과 시민의 화합의 결정체로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선율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