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평창 상하수도 공사 비리 사건’(본보 16일자 5면 보도)으로 평창군청 공무원 3명 뿐만 아니라 현직 경찰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경감급 경찰관 A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직위해제 됐다. 이날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평창군청과 상하수도사업소 뿐만 아니라 A씨가 근무 중인 제1기동대도 압수수색했다. A씨는 평창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업자로부터 받은 돈의 직무 관련성, 대가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앞서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지낸 4급 공무원 B씨와 사업소 소속 6급 공무원 C씨등 2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에게 뇌물을 준 업체 대표 D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B씨와 C씨는 2018∼2020년 약 37억원에 달하는 상수도 관련 사업 6건을 수의계약으로 C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주고, 각각 3억5,000만원과 4,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D씨에게 상하수도사업소 공사를 밀어주겠다며 그 대가로 공사대금의 10%를 달라고 요구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B씨와 C씨 다음으로 근무한 또 다른 공무원 1명도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15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