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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DMZ 테마 관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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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쌓고, 다양한 문화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런 여행의 시작은 종종 고속도로 등 길을 따라 일어난다. 뉴질랜드의 ‘미티 아로하 고속도로’는 수려한 자연 경관을 따라 지나가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힌다. 이 고속도로는 호주의 브리즈번과 뉴질랜드의 웰링턴을 연결한다. 미국을 가로지르는 ‘66번 도로’는 ‘메인 스트리트 아메리카’로 불린다. 여행가들은 “이 도로를 따라가면 한때 미국의 서부 개척과 경제 발전의 중심이었던 역사적인 이야기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호주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해안 도로 중 하나로 멋진 해변 풍경과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무등도로’도 이에 못지않다. 이 도로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잇는 고속도로로 봄에는 벚꽃길로, 가을에는 단풍길로 유명하다. 자연 경관과 함께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무등산의 단풍이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비무장지대(DMZ) 인근 10개 테마 관광 노선이 오는 13일부터 민간에 개방된다. 접경지역 5개 군은 비무장지대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활용, 자유와 안보, 평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5개 코스로 조성했다. 철원코스는 ‘백마고지 전적지’(6·25전쟁 시 국군과 중공군 간 격전지) 조망, 화천코스는 대한민국 최고 높이(1,178m) ‘백암산 케이블카’ 탑승, 양구코스는 옛 선조들의 금강산 여행 필수코스 ‘두타연’ 탐방 등으로 이뤄졌다. 인제코스는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경 감상, 고성코스는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금강과 금강산을 가까이 조망할 수 있다. ▼‘DMZ 테마 관광길’ 위에서 우리는 평화를 찾으며, 이해를 따지기보다는 배려를 생각하고, 각자의 길을 생각하기보다는 우리의 길을 생각했으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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