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예술, 너 덕에 나는 조금 더 명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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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작가 ‘엽서에는 침대가 그려져 있고 나는 빵 구워 먹을 생각을 하곤 한다’
오는 26일까지 강릉 소집 갤러리

◇김민주 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일단 의자에 앉기로 했다

김민주 작가가 오는 26일까지 강릉 소집 갤러리에서 ‘엽서에는 침대가 그려져 있고 나는 빵 구워 먹을 생각을 하곤 한다’를 주제로 초대전을 펼친다.

김 작가는 우리의 일상을 예술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예술을 시작했다. 극한의 고통을 동반하거나 화려한 행복, 특별한 삶을 사례로 하는 예술이 쏟아지는 요즘 그는 나만의 일상, 내가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해 집중한다. 움츠러든 일상을 캔버스로 옮겨 놓기 위해 그는 특별할 것 없지만 그렇다고 모나지 않은 진짜 자신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제목도 그저 평범한 하루 속, 침대가 그려져 있는 엽서를 보고 빵 구워 먹는 생각을 한 자신을 떠올리며 지은 것이다.

◇김민주 作 덕분에 나는 조금 더 명료해졌다

예술이 일상이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김 작가는 우리가 먹고, 자고, 숨 쉬는 모든 것을 하나의 예술로 만들어 내고 있다. 변덕스러운 마음과 생각도 결국 일상적인 것이 되듯, 김 작가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도 결국 예술이라 인식한다. 예술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김민주 작가는 “내가 느낀 먹먹함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고민스러울 때 도움을 준 것들은 글 한 문장, 노래 한 소절, 친구의 이야기, 산책하기, 누워있기, 멍 때리기 등 평범했다”며 “이런 것들이 결국은 예술이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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