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지를 배경으로, 자연이란 그림을 그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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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국 작가, ‘한지(韓紙)로 구현한 자연의 서정’ 초대전
오는 29일까지 KBS춘천방송총국 전시실

◇조병국 作 자작나무숲 2303

붓은 쓰지 않은 채 전통 색한지를 찢고, 두드리는 콜라주 응용 기법을 통해 강원도만이 가진 짙은 정서를 전하는 조병국 작가가 오는 29일까지 KBS춘천방송총국 전시실에서 초대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한지로 구현한 자연의 서정’을 주제로 진행, 자연을 사색하며 얻은 서정을 한지에 담아 단순하면서도, 은은하게, 여유로우면서도 조화롭게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는 인제 자작나무 숲과 평창 봉평 메밀꽃, 제주 우도 유채꽃, 수련, 매화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자연으로서 치유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한지를 찢고 붙이는 등 다른 작가들과는 차별화된 기법이 더해지며 ‘조병국’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 된다.

◇조병국 作 자작나무 숲 2210

물론 한지의 사용이 자칫 전통이란 틀에 갇혀 보일 수 있지만, 조 작가는 한지가 가진 색감과 형태, 질감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보다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준다. 또 그의 작품은 사람을 홀리는 묘한 매력이 있다.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묘하게 눈길이 가면서도 따스한 위로를 준다. 치유의 개념에서 작업하는 조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작품 너머까지 전해진 덕이다.

조병국 작가는 “오랫동안 우리의 삶과 함께 숨 쉬어온 흰 바탕의 한지라는 관계는 어떤 필연성을 내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지는 한국의 독특한 정서를 표출하기에 알맞은 전통적인 매체로 풍부한 가소성이 특징이며, 물성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조형이 가능하다. 한지를 배경으로 자연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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