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길어진 봄철 꽃가루…생활 불편에 호흡기 질환도

비 내려도 차량 위 쌓인 송화 가루 그대로
“꽃가루 봄철만 있는 것은 아냐…주의 필요”
알레르기 예방 위해 예방수칙 준수 등 관리해야

◇27일 춘천시 퇴계동의 한 주차장 바닥에 송화 가루가 쌓여 있다. 최두원기자

이상기후로 인해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빨라지고 기간도 더 길어지며 호흡기 질환 등 알레르기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주를 이루는 봄철 꽃가루는 4월 말 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피며 4월 중순부터 시작, 6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춘천의 한 주택가 골목에는 지난밤 비가 내렸음에도 여전히 골목 곳곳에 세워진 차량 곳곳에서 노란 송화가루가 눈에 띄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2)씨는 “송화 가루가 심한 날에는 환풍기를 틀면 오히려 바깥공기를 타고 꽃가루가 들어와 아예 문을 닫고 환풍기도 안 틀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꽃가루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었다. 춘천시 조양동의 A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4월 말부터 평소 보다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50% 이상 늘었다”며 “대부분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강릉시 금학동의 B 이비인후과에도 4월부터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방문이 두 배 가량 늘었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소나무를 포함한 일부 수목의 꽃가루 날림은 6월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밤나무 꽃가루는 5월 말 시작돼 6월말까지 지속되며 잔디류는 7월 초까지 이어진다.

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관계자는 “꽃가루가 봄철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호흡기 질환자들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 청소로 실내를 청소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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