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청조 '남현희 중학생 조카 골프채 폭행' 혐의 추가 기소

검찰, 아동복지법 위반,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 적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공문서·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씨 14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지난해 11월10일 전청조씨가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4.2.14 [연합뉴스 자료사진]

속보=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28)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 28일 추가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조사부(임유경 부장검사)는 이날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로 전씨를 기소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8월 31일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작년 4월에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전씨는 또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후 연락이 닿지 않자 작년 10월 27일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집에 들어가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전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혐의없음' 처분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1월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씨가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재판받는 점을 고려해 서울동부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 학대 범행에 사용된 골프채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특수폭행 죄명을 추가해 기소했다"며 "피해자지원센터에 피해아동의 심리상담 등 지원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부는 범죄 수익으로 구매해 남씨에게 선물한 명품 가방 등에 대한 몰수도 명령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15년이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남씨의 결혼 상대로 알려지면서 사기 행각이 세상에 드러났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3월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한 남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남씨가 전 연인인 전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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