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무산 스님의 예술혼과 화합정신 계승…스스로 돌아보게 돼"

제1회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박찬욱 감독·문태준 시인·예수의 소화수녀회 선정

◇사진=연합뉴스

승려이자 시인인 무산 조오현(1932∼2018)의 예술혼과 화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박찬욱 감독 등을 선정하고 31일 시상식을 열었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이날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시상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어 첫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박 감독(예술 부문)을 비롯해 문태준 시인(문학), 예수의 소화수녀회(사회문화)를 대상 수상자·단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재웅 동국대 총장, 주호영 정각회 회장, 김영배 국회의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데이빗 맥캔 하버드대 박사와 부르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박사, 니우 린지에 중국 산동대 박사 등도 참석했다.

무산문화대상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가 후원하는 문화예술단체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승려이자 시인 무산 조오현(1932∼2018)의 예술혼과 화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단체에는 상금 각 1억원이 수여된다.

신달자 시인 등 문화계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박 감독에 대해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면서 영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죄의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불교계 큰 어른의 이름을 딴 상에 제가 적당한 인물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간에서는 제 영화를 놓고 폭력적이고 신체 노출이 많은 자극적이라는 평을 하지만 전 항상 관객에게 도덕적인 질문을 던지려는 의도로 영화를 만들어왔다"며 "그런 점을 알아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하게 이 상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문 시인은 생전 조 시인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오늘도 스님(조 시인)이 아무 말도 없이 제게 다녀가시는구나 싶다"며 "하지만 말씀하지 않아도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시인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우리 서정시의 영역을 확대하고 시 정신의 깊이를 더하며 전통을 지켜왔다는 평을 들었다.

문성월 예수의 소화수녀회 원장은 "저희가 받기에는 과분한 상"이라며 "(수녀회 창설자) 김준호 레오 형제 등이 먼저 길을 닦은 덕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예수의 소화수녀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묵묵히 도우며 사랑을 실천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단체는 1956년부터 결핵 환자, 노약자, 노숙자 등을 돌보며 공동체 생활을 했고 이후 1999년 가톨릭 광주대교구로부터 수녀회 설립을 정식 인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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