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레미콘 운송단가가 인상될 전망이다. 이미 영서북부권의 레미콘 운송가격은 지난해 보다 19.3% 인상됐다.
영서북부권의 건설노조와 레미콘 제조사는 1회당 5만2,000원 이던 운송비를 이달 1일부터 6만2,000원으로 19.3%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원주·횡성권과 강릉등 영동권도 다음달 1일부터 6만원대로 적용을 놓고 인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자재값 및 인건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는 운송가격 인상이 레미콘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최근 3년간 건설공사비용이 30%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비가 오르면 레미콘 제조비용이 늘어 제조사들의 단가 인상은 불가피해져 향후 주택 분양가격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지방 중소건설사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3월 기준 공사비지수는 154.85(2015=100)로 2020년 동월(118.06)과 비교해 31.1% 상승했다.
도내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 금액을 참고해 협의를 하고 있다”며 “영동지역의 경우 현재 협상 중이기 때문에 수도권의 협상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레미콘 운수업계는 유가 인상 등의 여파로 단가 상승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지역별 레미콘 제조사들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선에서 원만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