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화인터뷰]‘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영화는 젊음의 예술”

김성수 감독 2024 춘천영화제 ‘시네 토크’ 초청

◇김성수 감독이 지난 22일 메가박스 춘천에서 열린 2024 춘천영화제 ‘시네 토크’에 참석했다.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감독 반열에 오른 김성수 감독이 춘천을 찾았다.

2024 춘천영화제 ‘시네 토크’ 부문에 초청된 김 감독은 지난 22일 메가박스 춘천에서 그의 작품 ‘비트’와 ‘아수라’를 상영,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주성철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 감독은 영화와 청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비트는 눈부시게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청춘을 대변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었다”며 “당시에는 한국 영화를 보는 게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로 영화에 대한 인식이나 기대가 낮았는데, 동료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찾게 하자는 목표를 꿈꾸며 현실에 있을법 한 인물을 그리고, 현실에서 뱉을 만한 대사를 썼다”고 영화 ‘비트’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김성수 감독이 지난 22일 메가박스 춘천에서 열린 2024 춘천영화제 ‘시네 토크’에 참석했다.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사북 탄광촌에 숨어든 운동권 대학생의 절망과 사랑을 그린 작품 ‘그들도 우리처럼’ 조연출로 데뷔한 김성수 감독. 그는 ‘좋은 영화’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젊은 시절에는 열망과 신념, 책임감 사이에서 어떤 영화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은 아니지만 좋은 영화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꿈을 꾼 적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서울의 봄’ 관객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비트’부터 ‘아수라’, ‘서울의 봄’까지 함께 작업한 배우 정우성에 대한 단상도 풀어냈다. 김 감독은 “정우성 배우는 답답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배우”라며 “작품 속 상황과 감정에 배우가 실제로 도달해야 그 감정을 관객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배우라,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비화를 전했다.

◇김성수 감독과 주성철 영화평론가.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끝으로 김성수 감독은 “춘천은 제 20대의 추억이 깃든 청춘같은 도시”라며 “대학생 때 춘천을 자주 왔는데, 영화제에 참석하니 그때 느낌이 다시 떠오른다”며 2024 춘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다른 세상, 다른 가치관을 꿈 꿀 수 있게 하는 ‘젊음의 예술’이라며 2024 춘천영화제를 찾은 청춘들의 꿈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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