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감독 반열에 오른 김성수 감독이 춘천을 찾았다.
2024 춘천영화제 ‘시네 토크’ 부문에 초청된 김 감독은 지난 22일 메가박스 춘천에서 그의 작품 ‘비트’와 ‘아수라’를 상영,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 주성철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 감독은 영화와 청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비트는 눈부시게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청춘을 대변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었다”며 “당시에는 한국 영화를 보는 게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로 영화에 대한 인식이나 기대가 낮았는데, 동료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찾게 하자는 목표를 꿈꾸며 현실에 있을법 한 인물을 그리고, 현실에서 뱉을 만한 대사를 썼다”고 영화 ‘비트’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사북 탄광촌에 숨어든 운동권 대학생의 절망과 사랑을 그린 작품 ‘그들도 우리처럼’ 조연출로 데뷔한 김성수 감독. 그는 ‘좋은 영화’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젊은 시절에는 열망과 신념, 책임감 사이에서 어떤 영화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은 아니지만 좋은 영화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꿈을 꾼 적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서울의 봄’ 관객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비트’부터 ‘아수라’, ‘서울의 봄’까지 함께 작업한 배우 정우성에 대한 단상도 풀어냈다. 김 감독은 “정우성 배우는 답답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배우”라며 “작품 속 상황과 감정에 배우가 실제로 도달해야 그 감정을 관객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배우라,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비화를 전했다.
끝으로 김성수 감독은 “춘천은 제 20대의 추억이 깃든 청춘같은 도시”라며 “대학생 때 춘천을 자주 왔는데, 영화제에 참석하니 그때 느낌이 다시 떠오른다”며 2024 춘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다른 세상, 다른 가치관을 꿈 꿀 수 있게 하는 ‘젊음의 예술’이라며 2024 춘천영화제를 찾은 청춘들의 꿈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