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잇따른 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춘천 출신 진종오 국회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권유를 받아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따낸 진 의원은 지난 2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국민의힘에 영입됐고, 비례대표 후보 4번으로 당선됐다.
한 전 위원장은 이로서 ‘러닝메이트’로 진종호 의원을 비롯 박정훈·장동혁 의원 등 3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내세우게 됐다. 앞서 박정하(원주갑)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의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며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국회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국회에서 차기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앞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까지 여당 차기 당대표 선거는 4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나 의원은 이날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앞세웠다. 그는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당을 떠난 적 없다”며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역설했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내세우며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 무도한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