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민선 8기 반환점-강원경제 성과와 과제]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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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업 유치
2년 간 37개 기업, 1조4,657억원 투자, 1,994명 고용창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7개 시군 집중, 확장성 절실
지역별 산업 대표하고 이끌어 갈 앵커기업 유치 필요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는 2년 전 지사 당선 직후 ‘강원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후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업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민선 8기 김진태 도정 출범 2년을 맞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임기 반환점을 맞아 강원경제의 성과와 과제를 기업유치, 일자리, 물가 등으로 나눠 짚어봤다.

(1)기업 유치

김진태 도정은 2022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37개 기업, 1조 4,657억원 투자, 1,994명 고용창출의 성과를 냈다.

최대 규모 투자 기업은 LS전선㈜이다. 지난 6월 MOU를 체결한 LS전선㈜은 내년 6월까지 해제커이블 추가 생산을 위한 제5공장 및 시험장 증설에 836억원을 투자해 신규 고용 100명을 창출할 예정이다. 대규모 수도권 이전 투자기업인 ㈜광덕에이앤티는 올 2월 MOU를 체결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본사를 원주 기업도시로 이전하고 2027년 3월까지 43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273명의 신규고용이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첨단산업인 반도체 투자기업도 눈에 띈다.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대표적 첨단 반도체 세라믹 소재 부품 전문기업인 ㈜미코세라믹스는 제4공장 신축을 위한 투자협약(총 655억원), 글로벌 반도체 핵심 부품 전문 기업인 (주)디에스테크노와의 원주공장 신설 투자협약(총 702억원) 등이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분야 제조사로 필러 및 항노화 의약품 등을 전문 생산하는 ㈜셀락바이오가 원주 공장 신축을 위해 546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올 상반기에만 17개 기업을 유치해 1조917억원의 신규투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연간 투자 유치 1조원 달성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2,862억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자체 등에서는 첨단산업 관련 특례를 새로 발굴해 미래 산업 글로벌도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업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원주시가 24개로 가장 많고 춘천시 4개, 강릉시 2개, 홍천군 2개 등 7개 시·군에 집중돼 있어 확장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각 지역별 산업을 대표하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앵커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여기에 최근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하면서 관련 기업 유치 등도 절실하다. 높은 시장 점유율,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우량기업이 유치되면 전략산업을 선도하고, 유관 협력업체들의 연쇄 입주가 가능해지는 등 폭넓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기업인들은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의 투자가 중요하고,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걷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내 기업들의 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 실태를 전면적으로 찾아내 기업들이 오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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