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학이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한 옛 동우대학 부지를 매각하려는 계획이 지역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경동대가 부동산 매각 입찰공고를 낸 이후 속초시민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며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350여명의 시민이 양주캠퍼스에서 집회를 열고 부지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이양수 국회의원, 이병선 속초시장, 방원욱 시의장과 시의원,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함께해 시민들의 뜻을 지지했다.
경동대학이 추진 중인 옛 동우대학 부지 매각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시민들은 이 부지가 속초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 부지는 속초시민들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현재의 대학 부지로 조성됐다. 속초시는 1980년대에 18만여㎡의 시유지를 1억3,050만여원에 대학 부지로 제공했다. 당시 시민들도 사유지를 내놓는 등 대학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역사를 가진 부지를 경동대학이 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것은 시민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경동대학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외면하고 매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훼손하고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할 역할을 저버리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 경동대학의 매각 계획은 이러한 기본적인 역할을 망각한 처사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매각 건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를 넘어 지역사회와 대학 간의 신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경동대학은 속초시민들이 대학 유치를 위해 희생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민들은 경동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다.
경동대학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일부로서 시민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하다. 속초시민들은 경동대학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경동대학은 부지 매각을 철회하고 속초시와 협의해 부지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경동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고 본다. 경동대학은 이번 사태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대학은 단순히 교육기관으로서의 임무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속초시민들이 부지 매각을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동대학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