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시행사의 사업 포기로 공사가 중단됐던 ‘삼척 마달더스테이’가 공매에 나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삼척 포함 총 6곳이다. 이는 작년 한 해 공매 공고를 낸 사업장 수(3곳)의 두 배다.
HUG는 올해 아파트 신축 사업장 6곳을 올 4∼5월 처음 공매에 내놨다. HUG는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입주 예정자들이 낸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돌려준다.
분양대금을 환급해 줄 경우 이를 회수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을 공매에 부치게 된다.
삼척 마달더스테이는 지난해 시행사의 사업 포기로 3개월 이상 공사 중단 상태가 지속되면서 공매 절차를 밟게 됐다. 하지만 최종 회차인 8회차 입찰까지 유찰을 거듭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HUG는 삼척 비롯 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달 재공매를 실시하기로 하고, 건설사와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환급사업장 매각설명회’까지 열었다.
거듭된 유찰에 따라 삼척 마달더스테이의 최저 공매가는 최초 공매 당시보다 20∼30% 떨어진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등 각종 비용이 오르고 지방 분양시장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공매에 나온 사업장들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뛰어드는 업체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