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고가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릉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김도윤, 김민식, 이용현, 송지훈, 권민수, 전홍록, 이의천 등 홈런 포함 장단 7안타를 몰아친 출전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산고에 9대2로 대승했다.
강릉고는 1대2로 뒤진 상태에서 2회에만 6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권민수의 볼넷과 김도윤의 번트 안타, 수비 실책, 그리고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민식의 동점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외야 희생플라이로 4대2 역전에 성공했고 2사 후에는 이용현, 송지훈, 권민수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7대2로 점수를 벌렸다. 6회에는 8번 전홍록의 좌월 홈런으로 준결승 진출 확정을 예감케 했다.
강릉고 2학년 투수 이의천은 이날 경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회말 선발 김태흥이 흔들리자 강릉고는 2학년 이의천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의천은 0대1로 뒤진 1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의천은 6회 투아웃을 잡고 내려올 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이끌었다.
최재호 강릉고 야구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팀들을 만나 경기를 치러왔다”며 “우리 선수들이 다들 너무 잘 해줘서 고맙고 남은 두 경기도 변함없이 오늘처럼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전주고와의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