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부터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진 강원지역에서 낙석과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0일 오전 6시55분께 인제군 서화면 심적리 지방도 453호선 도로에서 낙석 200여 톤이 쏟아졌다. 도로당국은 서화면 심적리~양구군 해안면 구간의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오후 2시50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덕두원피암터널 인근 도로에서도 대량의 토사가 유출됐다. 신고를 접수 받은 춘천시는 지방도 403호선 애니메이션 박물관~신연교 구간의 통행을 통제하고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서도 21일 임도 옆 사면이 사방댐으로 무너져내려 춘천시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강원 전역에 폭우가 쏟아진 뒤 영동지역에는 21일 강풍특보까지 발효되면서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59건의 나무 전도 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원주시 단구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인근 건물의 지붕을 덮쳤다. 강릉시 용강동에서는 강풍에 의해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고, 속초시 교동에서 간판 낙하 위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마쳤다.



주말을 맞아 강원지역 관광 명소를 찾은 피서객들의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9일 밤 10시38분께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응봉산 제2용소폭포 인근에서 A(56)씨가 계곡물에 빠져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4시간30여분만인 20일 새벽 3시10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일행들과 함께 길을 잃은 채 하산하다가 실족하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밤 10시57분께 인제군 남면 어론리의 한 군부대 앞 도로에서 올란도 차량에 B(여·22)씨가 치였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 20일 오후 2시43분께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평창 IC 인근 도로에서는 그랜저, 스파크, 쏘렌토, 볼보, 싼타페 차량이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이날 오후 2시50분께 강릉시 강문동 강문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트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C(여·33)씨가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고, D(29)씨 등 3명이 경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