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강릉 출신 임시현이 도 출신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세트 스코어 7대3으로 물리쳤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 여자 단체, 혼성 단체전에서 연이어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임시현은 3번째 금메달까지 가져가며 3관왕이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 양궁 3관왕은 안산(광주은행) 한 명뿐이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임시현은 지난해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군으로 처음 선발된 이후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단체, 혼성단체전을 휩쓸며 얻은 양궁 3관왕 타이틀을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9개월 사이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만 6개다.
이제는 '원조 신궁' 김수녕의 기록에 도전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 김수녕은 지난 1988년 서울 대회에서 한국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고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씩을 수확해 총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임시현이 기량을 유지한다면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