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 속에 주말에도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4일 새벽 3시 (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격파하고 사상 첫 결승 진출과 함께 은메달을 더하며 이번 올림픽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한국 펜싱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 앞서 한국 유도 대표팀은 지난 3일 밤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바울의 투혼 속에 독일을 4대3으로 꺾었다. 같은 날 먼저 열린 유도 남자 100㎏ 이상 종목에서는 김민종(양평군청)이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양궁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이 동시에 나왔다. 강릉 출신 임시현(한국체대)과 남수현(순천시청)은 지난 3일 앵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7대3을 기록하며 임시현이 금메달, 남수현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임시현은 이로써 개인, 단체, 혼성단체전을 휩쓸며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앞서 열린 같은 종목 동메달 결정전에는 전훈영(인천시청)이 나섰지만 리사 바벨린(프랑스)에 4대6으로 패하며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사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양지인(한국체대)은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슛오프에 진출한 양지인은 침착하게 4발을 맞히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수확해 역대 올림픽 사격 최고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단식 4강에 진출한 신유빈(대한항공)은 3일 열린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2대4로 석패해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한국 체조 선수 최초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 여서정(제천시청)도 착지 실수로 7위에 머물러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우리나라는 4일 오후 6시30분 현재 금 9(양궁4, 사격3, 펜싱2) 은 7(유도2, 배드민턴1, 양궁1, 사격2, 펜싱1) 동 5(유도3, 탁구1, 수영1)로 종합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