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전역에 역대 최고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 이후에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영동지역 기온은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평년에는 8월 15일 전후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이후에도 폭염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겠다"는 중기 예보를 전했다. 중상층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다시 강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다만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의 경우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1~3도 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영서지역도 낮 기온은 32도에서 다소 하락해 30도 가량 내려가지만 폭염과 열대야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에도 강원지역 전역에 더위가 이어졌다. 홍천의 팔봉은 34.5도까지 올랐으며 동해 33.4도, 강릉 32.9도 원주 31.1도 등을 기록했다. 금요일인 9일과 주말에도 강원지역 전역에 더위가 계속되겠다. 9일 대관령과 태백에는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정선이 35도로 가장 덥겠고, 춘천과 원주 34도, 강릉 33도 등이다. 토요일인 10일에는 도 전역에 자외선이 강하고 낮 최고기온은 최고 35도까지 오르겠다. 일요일인 11일에도 더운 가운데 철원과 화천지역에 오전 한 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기온이 높은 상황에서는 기온이 1~2도만 더 올라도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